소비자원 의심 7개 제품 조사
충전시 과열 소손-화상 우려

휴대전화 무선충전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열이 발생하는 위조품이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무선충전기(위조품) 사용 중 제품 후면이 과열돼 녹았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됨에 따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7개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제품은 해외판매용임으로 제조사 공식 A/S가 불가능하다는 표시가 있거나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소비자 구매후기가 있는 제품을 위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의 무선충전기(모델명 EP-PG950, 삼성전자 급속 무선충전 컨버터블)를 모방한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정품 가격은 7만7천원인데 반해 위조제품은 3만6천원~5만7천원으로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온도 상승 시험 결과, 해당 위조품의 내부 부품 온도는 정품(40℃) 대비 최대 73℃가 높은 113℃였으며, 위조품의 외곽(금속 이물) 온도는 정품(46℃) 대비 최대 36℃가 높은 82℃로, 소손·화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 사용한 금속 이물은 휴대폰 후면에 부착하는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 자석(두께 0.48mm, 지름 40mm, 원형 금속)이며, 외곽 온도 시험에서는 무선충전기와 휴대폰 사이에 있는 금속 이물의 최고 온도를 측정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무선충전기 위조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 7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으며, 유사 위조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에 모니터링 강화 등 협조를 요청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대상 위조품 7개 모두 제품에 KC마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무선충전기 위조품 사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KC마크 표시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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