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을거리 수확은 농부의 건강으로부터
건강한 먹을거리 수확은 농부의 건강으로부터
  • 최영득
  • 승인 2018.10.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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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에 따르면 농업인의 70%는 하루 4시간 이상 몸을 구부리고 일한다고 한다.

그만큼 무릎과 허리, 척추 등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쉴 틈 없이 바쁜 가을 농번기, 우리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부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농부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  

Ⅰ 무릎 관절염  

비닐하우스 농사와 밭농사의 대부분은 무릎과 허리를 굽히는 작업이 많다.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릴 때 관절이 받는 압력은 걸을 때 4배로, 등산 중 무릎이 받는 압력보다 2배 이상 높다.

농업인들에게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이유다.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작업 시간이 한 번에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며 짧게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릎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으로는 높은 곳에 한 쪽 다리를 올리고 손으로 무릎을 누른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를 15초간 유지하고 좌우 2회씩 반복하면 된다.


Ⅱ 척추관협착증  

쪼그린 자세로 오랜 세월 일을 하다보면 사용한 척추 부위가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척추에 무딘 잔가지 뼈들을 만들어 낸다.

이 뼈들이 척추관을 좁게 만들어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그 안의 신경다발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처음에는 다리만 저리지만 이후에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아프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외 시간에는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을 통해 복근과 등배근 등의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하중을 분산시켜 허리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예방에 도움이 된다.


Ⅲ 퇴행성척추후만증  

흔히 퇴행성척추후만증을 겪는 환자를 일컬어 ‘꼬부랑 할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여성 농업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쪼그리고 일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척추 뼈와 그 사이 연골, 디스크 기둥 전체를 지지하는 척추가 뒤쪽으로 구부러지면서 등은 굽고 상체는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쪼그리는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작업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쪼그린 자세를 피하고 허리를 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리를 이동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이동하지 말고 바닥을 짚고 무릎부터 천천히 일어나 허리를 쭉 편 뒤 걸어서 이동하자.

작업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서 경직된 척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맛과 영양을 잡은 건강한 새참  

추수로 바쁜 가을, 농부에게 새참시간은 고된 작업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이다.

영양 가득 식단과, 막걸리보다 더 달콤한 과일 주스로 다음 작업을 위한 에너지를 가득 채워보자.


Ⅰ규칙적으로 식사하기  

농촌 일은 점심시간이라는 것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일의 양에 따라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

때로는 작업량이 많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도 많다.

들쭉날쭉한 식사시간은 소화불량과 위염 등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가능한 규칙적으로 갖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시간은 저녁 폭식을 막아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참은 대개 국수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은데, 에너지 소모가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인 만큼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이 충분한 식단이 좋다.


Ⅱ술 대신 제철과일 주스 마시기  

새참에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과음은 간에 무리를 주고 몸의 대사를 늦춰 과음 후 작업을 할 때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이때는 시원한 제철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자.

과일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이다.


Ⅲ약 복용 시간 확인하기  

일정이 바쁘다보면 복용해야 할 약을 잊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약을 하루 이틀쯤 먹지 않아도 인지할만한 큰 변화가 없어 잊기 쉽지만, 만성 질환인 만큼 꾸준하고 규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당뇨병의 경우, 약은 복용했는데 식사를 거르는 경우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농번기로 제때 병원을 가지 못하면서 일주일, 길게는 몇 달 간 약을 복용하지 못한 경우 심혈관계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농번기 전에 미리 병원에 이야기 해 약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 복용 시간을 깜박한 경우, 약 먹을 시간이 약 복용 간격의 절반을 넘었다면 먹지 말고, 절반을 넘지 않았다면 챙겨먹으면 된다.

예를 들어 하루 세 번 먹는 약은 약을 먹는 주기 가 8시간인데,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4시간 이하라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약효가 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잊었다 먹기 시작한 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약 복용 주기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영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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