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았다.

경찰 가족들에게는 1년에 한 번 있는 모처럼의 생일 잔칫날이다.

그러나 하늘의 장난일까?

전북지방경찰청은 공교롭게도 생일날 비보를 접했다.  

생일잔치가 열린 날 국회로부터 뜻하지 않게 치안고객 만족도 점수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는 통지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전북경찰의 치안활동 수준은 매우 높았다.  

전북의 치안만족도는 2년간 ‘1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다.

한 두단계 순위 하락이 아니라 무려 열 두단계 하락의 급락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북경찰청의 치안고객 만족도 점수는 73.5점. 전국 시도 17개 지방경찰청 중 12위의 성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5년 1위(79.6점), 2016년 1위(79.9점) 등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판이한 결과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치안만족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아오다 1년 사이에 갑작스레 1위에서 12위로 추락한 것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치안고객만족도 조사는 치안서비스 품질 수준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를 측정하고, 더욱 나은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찰청이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매년 시행해오고 있다.

더욱이 이 조사는 경찰의 주요 대민 업무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 국민 만족의 중요성에 대한 현장 경찰관들의 의식을 바꾸고 관심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찰의 주요 직무는 도민들을 여러 가지 위험요소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하는 게 첫째 요소다.

그러나 이를 위해 다른 여러 요소들이 무시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건·사고 최일선 현장에선 우선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뉘어져 다툴 경우 엄정한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판결하는 이는 경찰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침 엄정한 자세, 이 과정에서 지져야할 인권, 반대로 권력 앞에 굴하지 않는 공권력, 그러면서도 남용되선 안되는 공권력이 있다.

사건 처리에 있어서도 피해자에 대한 접촉과 정서적 유대관계 등이 모두 경찰 서비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경찰에 대한 신뢰도와 치안만족도 등 여러 요소등과 결부되는 것이란 생각이다.

분명한 사실은 전북경찰이 지금보다도 더 가열찬 노력을 펼쳐야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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