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명품건설 주장에 답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공건축물 시행사상 최초로 푸리치커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전주역 건설’ 국제 현상공모를 내기로 했다.

푸리치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된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전주병)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공공건축물 건설사상 최초로 전주역을 국제 현상공모하기로 했다.

정 의원은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KTX 역사들이 독창성 없이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지어졌다”면서 “전주역사를 훗날 문화재의 가치로 남을 수 있도록 명품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단으로부터 이 같은 답을 받았다.

정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KTX 개통과 함께 익산역, 정읍역, 부산역, 울산역, 광명역 등 25개 새로운 역사를 지었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비슷한 유형으로, 역사에 남을 만한 건축물은 못 된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신축하는 전주역은 일반공개 공모방식이 아닌 국제 현상공모 형식을 통해 전주의 랜드마크로 지어져야 한다.

공공건축물 역사에 길이 남을 건물로 지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정 의원은 특히 “독일 베를린역, 일본 가나자와역, 벨기에 안트베르펜역 등 세계적인 역은 문화재적인 가치를 지닌 건축”이라면서 “일례로 100년 전에 일본인이 지은 서울역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284호)로써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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