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인 경기에 도내 소비자들의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 이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4로 지난달보다 0.5%p 소폭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8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현상이 심화되면서 위축된 소비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9월과 동일한 94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기준값인 100을 넘긴 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 가계 사정이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78)는 9월보다 6p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악재가 전북경제를 덮친 뒤 이후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무너진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경기 상황은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이는 또다시 내수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 결국 악순환을 부추기는 것으로,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7)가 전달보다 3p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기준값을 하회하고 있는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87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한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기회전망은 CSI는 지난 9월보다 1p 하락한 87이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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