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9일 연구개발(R&D) 법인 별도 신설이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비판에 대해 "철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 답해, 결론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카젬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였고, 오로지 한국GM이 미래로 가는 길을 위해 매진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폐쇄한 군산공장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여 협상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라 공유 어렵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이 하루 빨리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주문에 "우리는 조속하게 협상 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논의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2대 주주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디자인 부문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 측은 이러한 한국지엠의 결정에 대해 신설법인을 GM 본사의 용역을 수행하는 하청회사로 만들고, 생산 공장을 쉽게 철수하려는 사전작업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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