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무주 적상산

무주 적상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해의 강. /사진작가=유달영
무주 적상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해의 강. /사진작가=유달영

한국 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무주 적상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절벽 주변에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려한 오색단풍으로 빼어난 풍경을 한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적상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 능선에는 운해의 강과 오색단풍이 탐방객을 유혹한다.

이번 사진은 적상산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계곡 사이를 몽실몽실 발아래 흐르는 운해의 강과 초가을 정상으로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 장이 사진에 담아 보았다.

가을 문턱을 넘어선 이곳은 나뭇잎들이 여름의 푸르렀던 모습의 옷을 벗어 버리고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의 단풍잎으로 갈아입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결실의 계절인 지금 올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느낀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물 들어가는 단풍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며 내가 거둬들일 노력의 결실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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