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이 문재인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에 대한 환영 및 기대감을 크게 표명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30일 논평을 통해 "농지와 산업단지 개발을 명분으로 갯벌 파괴와 상실의 상징이던 새만금은 새로운 선택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추진 계획은 새만금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디딤돌로 부활키를 희망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책인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지역에 6기의 한빛원전이 가동 중인 가운데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한빛원전 4기에 해당하는 발전설비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그간 환경운동연합은 전북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새만금 개발과 환경 공존 비전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만금 간척지는 (한반도)지도를 변경시킬 만큼 광활하다.

이 광활한 지역에 4GW 재생에너지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견제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에서 제시된 것처럼 어민들이 해상풍력 발전구역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생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면서 "새만금 외해가 고군산군도와 격렬비열도 등 섬이 산재한 곳이라 사업지역을 과도하게 외해로 나가는 것보다는 방조제 내측을 포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방문해 민간 자본 10조원 동원을 골자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3GW급)의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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