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
16일부터 철새탐조루어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 진행
철새골든벨-그림대회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금강호에서 철새들의 멋진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금강철새여행이 개막을 앞둬 시민 및 관광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군산과 서천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금강철새여행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와  서천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지난 8월부터 한 달여간 프로그램 공모전을 실시해 군산대, 군장대, 호원대 등 지역 내 대학교와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행사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금강 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체험생태 프로그램으로는 철새탐조투어와 사육사 체험, 병아리 부화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 파충류 생태체험 등이 마련됐다.

또한 부엉이 가방고리 만들기와 철새모양 보석함 만들기, 전통 대나무 활 만들기, 철새하모니카 만들기, CSI 생태수사대 등의 부스가 운영된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테이크아웃 푸드와 드립 커피, 농특산물 등을 만나볼 수 있고, 공연 및 부대행사로 마술 및 벌룬 버블쇼, 철새골든벨 등이 치러진다.

특히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는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10회 금강호 철새 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참가 대상은 유치원(어린이집)생, 초·중·고등학생과 학교, 학원 등 단체 참여도 가능하며, 수상작 발표는 오는 30일 홈페이지(http://gmbo.gunsan.go.kr)를 통해 실시한다.

시상은 대상(환경부장관) 1명에게는 상장과 상품(문화상품권) 20만원, 최우수상(전라북도지사, 전라북도교육감) 2명, 우수상(군산시장, 군산교육장) 10명, 장려상(군산시장) 20명 등 총 33명에게 상장과 상품이 주어진다.

차성규 환경정책과장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행사 추진의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름다운 철새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멋진 추억을 담아 가길 바란다”며 “더욱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도록 운영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4년 군산세계철새축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금강철새여행은 지난 2015년부터 군산과 서천군이 공동개최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금강철새여행이 사라지고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마다 금강호를 찾아오는 철새 개체수가 줄어들고, 조류독감(AI)이 큰 부담으로 작용되면서 행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산시나 서천군에서도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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