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은 개원 120주년을 기념해 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 일기’를 번역 출판했다.

120년 전 동학혁명 직후 마티 잉골드에 의해 설립된 예수병원은 한강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적 병원이다.

구한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련 속에서도 의료와 봉사로 지역민과 환자를 향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예수병원은 설립자 잉골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발간된 책 ‘마티 잉골드 일기’에는 호남과 전주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혁명적 변화를 넉넉하게 받아들인 의사 잉골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20년 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에서 대한민국 전주에 파견 온 의사 잉골드의 일기와 진료기록, 주일학교 기록, 기고문 등 전체 8부, 400페이지 분량의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당시 잉골드가 체험한 진기한 기록부터 흥미로운 에피소드, 사진 등이 책에 처음으로 소개돼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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