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2% 상승률 기록
기상악화-국제유가상승 겹쳐
전년比 파46.9%↑-석유12%↑

도내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악화된 농작물 생육환경 여파가 여전함에 따라 신신식품 가격이 강보합세 유지한 데다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또한 눈에 띄게 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장철을 앞둔 만큼 농산물 가격 강세는 물론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유가 부담 완화 효과는 미지수인 만큼 소비자들의 한숨은 여전할 전망이다,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9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를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보다 8.8%나 상승했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여파가 여전, 1년 전보다 파(46.9%), 무(38.8%) 등을 비롯해 포도(35.3%), 감(13.2%), 귤(9.9%) 등의 과실류도 급등했다.

또한, 오징어(28.0%), 낙지(43.7%), 조개(10.4%) 등 신선어개류 역시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농축수산물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작지만 식탁·외식물가와 직결됨에 따라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공업제품(2.6%)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휘발유와 경유가 1년 전보다 각각 11.1%, 14.0% 오르는 등 석유류가 여전히 두 자릿수(12.0%)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계 부담을 더욱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체감물가의 비중은 작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0.7%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배추나 무, 고춧가루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김장철이 다가온 만큼 김장채소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석유류 역시 지속되는 고공행진에 정부에서 유류세 인하 카드는 꺼내 들었지만 한시적인 데다 국제유가 인상이 여전해 실제 주유비 등의 부담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인 만큼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에 따른 한숨은 나날이 깊어질 전망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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