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 시간 46.7% "몰라"
비닐봉지 무단투지 종종 발생
"배출시간 맞추기 어려워"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들 10명 중 절반가량은 ‘쓰레기 배출시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무단 투기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종종 목격됨에 따라 한옥마을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쓰레기 관련 한옥마을 주민·상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1.1%가 쓰레기 배출장소 위치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옥마을 내 쓰레기 무단 투기를 근절시키고자 진행, 한옥마을 주민(38명)·상인(208명) 총 24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쓰레기 배출 시간은 46.7%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알고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정확한 시간(오후 10시~오전 6시)을 알고 있는 이들은 단 13명(23.6%)에 불과했다.

특히.관광객들이 버리는 수거함에 무단 투기하는 현장을 보거나 무단투기 돼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51.2%로, 실제 종량제나 재활용수거함에 버리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무단투기 쓰레기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비닐봉지 등을 이용해 쓰레기를 버린 경우(일반 가정 발생 폐기물 포함)가 42.2%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꽁초나 휴지(32.6%), 사업 활동(음식점이나 숙박업소) 과정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2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배출시간 및 배출지역 준수 여부에 대해 27명(11.0%)은 동참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대부분 배출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지난달 30일 토론회를 진행, 이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쓰레기 배출 시간이 일몰 후, 일출 전이지만 한옥마을은 관광지라는 특성에 따라 오후 10시~오전 6시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홍보, 합의를 통해 시간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조사결과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 한옥마을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무단 배출 근절 캠페인 및 교육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주시와 함께 공식적인 협의 기구를 마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기로 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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