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천명 설문 결과
월평균 250만원 필요 예상
46% 공적연금 노후의존
상담-과제제시 개선 성과

“노후에 부부가 살아가려면 생활비로 월 평균 250만원은 있어야죠”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 1순위는 노후생활비(부부 기준)로 월평균 25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은 자금부족이 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노년기 진입 직전 세대인 50~64세 연령층이 노후준비서비스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남성 보다는 여성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한 국민 2,030명의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32.3%가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를 1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25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나 조사대상자 가운데 57.1%에 해당하는 1,160명은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 시부터 사망 시까지 환산한 부족 금액은 평균 4억1천만원에 달했다.

노후준비를 위해 개선 또는 실천해야 할 과제로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를 1순위로 꼽은 것은 노후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노후생활비 준비 외에 노후준비 개선•실천 과제로 ‘1개 이상의 여가 갖기(31.4%)’, ‘1일 30분 이상 운동(21.8%)’, ‘식습관 진단 및 개선(14.5%)’ 순으로 나타나 노후생활 전반에 걸쳐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자리 안정성과 제2의 일자리 준비 등 문항을 추가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자산 현황과 준비여건을 진단한 결과도 나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5.7%가 공적연금에 의존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1,103명(54.3%)은 공적연금 외에도 사적연금이나 금융•부동산 자산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수준별로는 2,030명 중 981명(48.3%)이 현재 노력으로 노후준비가 가능하고, 1,049명(51.7%)은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1/4은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실천하지 않고 있고(27.0%), 과반이 넘은 53.8%가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고립되거나 친족 중심의 사회적 관계에 의존하고 있는 국민(42.1%)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한 국민의 58.7%가 상담 과정에서 선정한 개선과제를 실행에 옮겼으며, 39.7%는 실행 예정이라고 답변해 대다수 서비스 이용자(98.4%)가 실천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주 이사장은 “노후준비서비스의 정책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지만 이번 분석을 통해 국민 스스로가 실천하도록 유인하는 성과는 입증된 만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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