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노후 준비는 안녕하십니까? 광고 카피와도 같은 이 말에 속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수 있을까?

노후 준비. 돈만 있다면 해결 될 수 있는 것일까? 일단은 많은 수의 사람들이 노후의 필수적 요소로 돈을 꼽는 듯하다.

노후에 부부가 살아가려면 월평균 250만원은 정도는 있어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절반가량의 국민들이 자금부족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다.

특히 노년기 진입 직전 세대인 50~64세 연령층이 노후준비서비스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남성 보다는 여성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한 국민 2,030명의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 분석’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32.3%가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를 1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25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나 57.1%인 1,160명은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은퇴 시부터 사망 시까지 환산한 부족 금액은 평균 4억1천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의 노년.자신의 나이로부터 환산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 각자 다를 것이다.

정년을 기점으로 한다고 할 때 30세의 노년은 30년 이후가 된다.

30년 후의 월 250만원이 과연 많은 돈일지.

30년 후의 물가지수나 돈의 환산가치가 어느 정도일지도 가늠키 어렵다.

얼마를 더 벌어 놓아야 우리의 노후가 불안하지 않을지.

어쩌면 많은 이들이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를 1순위로 꼽은 것은 노후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공단은 또 일자리 안정성과 제2의 일자리 준비 등 문항을 추가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자산 현황과 준비여건을 진단한 결과도 펼쳤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5.7%가 공적연금에 의존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1,103명(54.3%)은 공적연금 외에도 사적연금이나 금융•부동산 자산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수준별로는 2,030명 중 981명(48.3%)이 현재 노력으로 노후준비가 가능하고, 1,049명(51.7%)은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그나마 노후에 대비하는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층이란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엔 이런 사람들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욱 많다.

불안한 노후 앞에 오늘도 어깨가 움츠러드는 많은 보통사람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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