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전월比 8.9 큰폭 상승
"76.8 불과 회복 예견 일러"
건설 수주액 작년比 6.6↓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계절적 발주 증가와 통계적 반등 효과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치 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부진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과 비교해 8.9포인트 상승한 76.8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10월에는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 대비 3~5p 정도 상승하는데 올해는 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건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로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 지수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70선 중반에 불과해 아직 회복세를 예견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특히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예상치는 전달 대비 2.0p 하락한 74.8로 조사됐다.

이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것처럼 경기침체가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8월 지수는 67.3으로 나타났으며 9월은 67.9 등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해 매우 부진한 상태였다.

10월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기업 규모별로 보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건산연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지난 8월과 9월처럼 매우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부진한 상황은 여전하다”며 “10월의 지수는 예년 수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통계적 반등 효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9월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9월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공사 수주액이 2배 이상 늘어났으나 건축 수주액이 줄어들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된 물량이 15.3% 늘어난 반면 민간발주 물량은 11.8% 줄어들었다.

공종별로는 도로나 항만 등 토목 수주량이 101.3% 대폭 증가했으나 사무실이나 점포 등 건축부문 수주량이 26.4%나 급감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9월 주택 인허가 물량도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