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박준승 추모제 열어

3‧1 만세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전라도 출신이자, 임실이 고향인 독립운동가 비암 박준승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박준승(1866년~1921년) 선생 기념사업회는 5일 박준승 선생 추모공원에서 기관사회단체장과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행사를 가졌다.

  이날 제례행사는 민족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임실 출신 박준승 선생의 숭고한 뜻을 추모하고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준승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을 선언한 뒤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서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으로 복역하던 중 옥사했다.

  임실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한학을 공무하던 중 1891년 천도교에 감화되어 입교했다.

  1897년 접주가 되어 도호를 비암(批菴)이라 정하고, 전라도 일대에서 교리 선전에 힘썼다.

이후 1908년 수접주, 1912년 장성군 천도교대교구장 겸 전라도 순유위원, 천도교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임실군에는 천도교 임실교구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박준승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된 훌륭한 독립운동가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33인 중 유일하게 옥중시를 알리기 위한 동상을 건립 중으로 12월에 세워질 예정이다.

  기념사업회 홍봉성 이사장은 “오늘의 제례행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본받고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실=김흥배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