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심뇌혈관 사망률 275%
전국평균 2배높아 의료사각
인력등 갖춘 의료기관 시급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남원을 비롯한 동부권지역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내 심뇌혈관질환 응급의료기관이 전주, 익산, 군산 지역에만 몰려있고, 남원을 비롯한 도내 동부권 지역에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5일 도의회 강용구(남원2·더불어민주당)의원이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을 분석해보면 남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순환기계통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이 지난해 275.0%나 돼, 전국 평균(119.6%)보다 2배, 전라북도 평균(168.7%)보다도 5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계통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역시 지난해 57.6%로 전년 42.8%에 비해 1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남원지역 급성 심근경색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지역에서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갖춘 병원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지역에서 적정진료를 받지 못해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공공의료 강화를 통한 필수의료 서비스인 지역간 격차 해소를 발표한 바 있는 만큼, 동부권지역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남원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14개의 권역심뇌혈관센터 이외에,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와 함께 중진료권 단위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응급진료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현재 남원의료원과 함께 국립공공의대 개교가 예정되어 있는 남원 지역에 동부권 주민들을 위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용구 의원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밀접한 필수의료 서비스분야에서 지역별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남원에 지역심뇌혈관센터가 설치된다면 조만간 설립되는 국립공공의대와 함께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