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전주점 소비위축대비
일반 빼빼로 8종 50% 할인
롯데마트 이색 상품 '눈길'
재과업계 수능매출에 집중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유통업계와 제과업계가 ‘대목잡기’에 나섰다.

특히, 빼빼로데이는 기념일 중에서도 ‘~데이’를 대표하는 데다 연중 최대 과자 행사로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의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저마다 다양한 이색 상품과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차별화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5일 전주지역 내 아파트와 학교 밀집지역 일대의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와 제과업계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유통업계 대부분 매장 내 다양한 빼빼로 상품과 함께 초콜릿이나 인형, 꽃바구니 등을 진열, 빼빼로데이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는 한정 상품과 다양한 할인 행사를 강점으로 앞세워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

우선,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 1일부터 일반 빼빼로 8종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빼빼로데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전과 달리 일반 빼빼로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2천원 미만의 빼빼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51%에서 지난해 53%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가로 상품을 구성하고 전면에 내세운다면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판단한 전략인 셈이다.

대신, 빼빼로데이 한정판 상품과 업계 최초로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경부 인증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를 제공하는 친환경 프로모션 ‘YES LOVE NO PLASTIC’과 캘리그라피 스티커 제공 등 이색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롯데슈퍼 효자점도 매장 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빼빼로 상품을 진열했다.

두 곳은 현재 롯데 유통사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롯데마트는 특히, 위베어베어스 캐릭터를 활용한 롯데 위베어베어스 빼빼로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들 역시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빼빼로 1년 판매량의 약 4분의 1가량이 빼빼로데이 전후로 나가고, 매출이 평소보다 많게는 30배 이상 뛰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마다 이색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 올해 제품 구성은 경기 위축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여느 때와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동네 빵집을 비롯한 제과업계는 이제 막 빼빼로데이 특수에 합류, 하지만 대부분 이보다는 오는 15일 치러지는 수능을 노리고 있는 분위기다.

빼빼로데이 상품을 진열했지만 이는 수능 특수를 위한 분위기 조성인 것.

 전주시 효자동에 자리한 맘스브레드의 직원은 “빼빼로데이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간식으로 보내려고 빼빼로를 대량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서 제과점에서도 이날을 그냥 넘기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이보다는 수능 매출이 많아서 이에 더욱 집중해 상품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인근의 제과 프렌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직원도 “빼빼로데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능에 맞춰서 찹쌀떡이나 초콜릿 등의 상품을 더 많이 진열해 왔다”며 “올해도 그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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