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진원-여성문화센터 '가'
에코융합섬유硏-문화진흥원
최하등급 '마'-'라'등급 받아
경영전략 수준↑ 효율성은↓

민선 7기 첫 전북도 산하 기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들 기관의 경영 성적표가 나와 주목된다.

전북도는 출자·출연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경영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2개 기관 중 생물산업진흥원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군산의료원이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았고,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라북도자동차기술원, 전북신용보증재단, 남원의료원, 인재육성재단 등 5개 기관이 '나' 등급을 받았다.

또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국제교류센터, 문화관광재단 등 5개 기관이 '다' 등급을 받았다.

에코융합섬유연구원과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은 최하위 등급인 '마'와 '라' 등급을 받아 경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대부분의 기관의 경영전략 수준은 높은 반면 이를 추진하는 경영시스템 등 경영효율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나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적용되지 않아 효과적 수행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평가 최하위를 기록한 기관들은 조직관리에서부터 예산, 인사 운용에까지 주먹구구식으로 경영되면서 '부실행정'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영평가 '미흡'으로 마등급을 받은 에코융합섬유연구소는 경제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섬유사업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데다, 신규사업 미진 등 전문성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조사항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섬유산업의 실태에 맞는 업무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연구소는 지난해 '라' 등급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한 단계 더 낮아졌다.

도는 라~마 등급을 2차례 이상 받은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이 권고되지만 에코융합섬유연구소장이 지난해 새로 부임한 만큼 해임권고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임직원의 기본연봉 및 성과급과 연계해 평가부진기관에 대해선 기관장 인사 불이익 조치 등 경영개선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경영평가는 단순한 평가점수 산출과 기관 간 단순 비교를 지양하고자 했다"면서 "기관별 특성과 경영여건 등을 반영한 정성지표 비중을 조정해 기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방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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