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이서면 마을주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4일 엄마 아빠들이 동네 아이들을 위해 '가치놀자'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린 마을놀이축제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문화프로그램이나 행사축제라 하면 예술가, 기획자가 중심이 돼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서면의 ‘가치놀자’ 축제는 남다르게 차별화된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마을공동체의 의미가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며 만들어진 축제의 마당이기 때문이다.

이서의 혁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2016년, 2017년에도 2회에 걸쳐 주민들이 자발적 행사비를 모금하고 마련해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물놀이, 상상가자단 활동, EM공동체, 버블풍선쇼, 생문공 골든벨, 엄마믹스커피공짜, 공동체팔찌만들기, 두근두근 마술쇼, 한마음 음악줄넘기, 게임쿠폰모으기, 장기자랑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며 엄마 아빠가 요리하는 다양한 먹거리들도 제공됐다.

또 이서지역 아파트 주민과 어린이 등 700여명이 넘게 행사에 참여했으며, 자원봉사 중학생 20여명과 아파트 주민 30여명이 행사를 이끌었다.

'가치놀자'라는 주제의 이 축제는 정부가 지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지난 2회에 걸친 주민들의 노력이 인정을 받아 전북에서는 최초로 선정돼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이서 생문공 수상한공동체 박창기 대표는 "이서는 단순 농촌마을이 아닌 도시가 공존하는 혁신적인 도시"라면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를 통해 건전한 가치를 가진 이웃들과 함께 주민들 스스로가 살기좋은 문화혁신마을을 만드는데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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