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독감 38~40도 고열지속
면역력 약한 영유아-노인 등
합병증 위험··· 미세먼지 체내
염증 일으켜 마스크 착용해야

가을철 환절기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고령층의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가을 미세먼지까지 겹쳐 각종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전주시보건소와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11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쌀쌀해진 환절기 탓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이 감기 및 호흡기질환 증세로 병원을 찾는 모습이 주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 중 고열과 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는 독감 증세 환자 경우 입원해 치료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감기 또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로는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맞게 열 생산 억제체제에 익숙해져 있는 인체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치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을철 일교차가 큰 시기엔 인체가 날씨에 적응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용됨에 따라 평소보다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감기나 독감 등이 심해지면 38∼40도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회복 기간도 최장 2주일 정도 걸린다”면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되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나 노약자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독감은 여전히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바깥에 외출할 땐 가벼운 외투를 걸쳐 아침·저녁에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대기가 건조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급작스런 일교차에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 하는 것도 예방책의 하나다.

아울러 야외활동을 할 땐 각종 감염질환으로부터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어 주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에 신경을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늦기 전에 예방접종을 마쳐야만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급작스런 지구환경 변화로 그간 사계절에 상관없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가을 환절기에도 호흡기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경우, 체내에 침투해 호흡기 점막을 약하게 하고, 염증을 일으켜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고,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안과 질환과 심지어 심혈관 기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바깥에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하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신체 저항력을 기르고,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환절기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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