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가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로 조성된 혁신도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기본적인 생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부분이 혁신도시 성공 안착의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악취 때문에 일부 주민은 혁신도시를 떠나기도 했고, 미국의 전국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폄훼하면서 ‘돼지우리 이웃’에 위치하고 있다고 힐난 했다.

악취의 원인과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치 못한 채 지금까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왔다.

2늦었지만 전라북도가 지금부터라도 혁신도시 악취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현대화 시설을 본격화 한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전북도는 내년에 202억 원을 투입해 혁신도시 주변에 퇴비, 액비공장 11군데를 밀폐 조치하고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한다.

100여개 축산농가에도 안개 분무시설을 설치하는 등 현대화에도 나선다.

특히 퇴비 액비 공장 환풍구에 실시간 모니터링 기계를 설치해 악취 여부를 점검하고,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각 신고 대상 시설로 지정해 중점 관리한다고 한다.

악취저감 기술지원단도 구성해, 한 달에 2차례씩 운영하고 악취 방지시설 관리요령 교육과 매뉴얼 등을 제작 배포하는 등 관리방안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도 수행할 예정이다.

영세농가와 고령농가는 축사 폐업을 유도하는 한편, 최근 시설을 투자한 농가와 대규모 농가들은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에 우선적으로 배정해 사업을 추진, 스마트 축산 ICT시범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휴폐업과 현업축사 전체 매입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해 정부에도 건의키로 했다.

민간 감시단도 운영해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시 점검에도 나선다.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악취분석을 통해, 악취민원 1년 이상 지속 또는 배출허용기준 3회 이상 초과시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한다.

축사현장을 집중 점검하고, 시설개선을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는 재정문제에 부딪쳐 찔끔거리는 예산으로는 하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혁신도시 악취문제를 미룰 경우, 지역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

전북도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만큼,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대책을 실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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