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자체 평가한 출연기관 가운데 경영평가 낙제점인 라, 마 등급은 받은 곳이 2곳, 다 등급은 5곳이나 됐다.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개선이 이뤄지게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15개 출연기관의 지난해 경영상태를 평가한 결과 에코융합섬유연구원과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은 최하위 등급인 '마'와 '라' 등급을 받아 경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국제교류센터, 문화관광재단 등 5개 기관이 '다' 등급을 받았다.

최상위인 '가' 등급은 2곳 뿐이고, '나'등급은 5곳이다.

평가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대부분의 기관의 경영전략 수준은 높은 반면 이를 추진하는 경영시스템 등 경영효율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또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나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적용되지 않아 효과적 수행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평가 최하위를 기록한 기관들은 조직관리에서부터 예산, 인사 운용에까지 주먹구구식으로 경영되면서 '부실행정'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영평가 '미흡'으로 마등급을 받은 에코융합섬유연구소는 경제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섬유사업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데다, 신규사업 미진 등 전문성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조사항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섬유산업의 실태에 맞는 업무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연구소는 지난해 '라' 등급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한 단계 더 낮아졌다.

도는 라~마 등급을 2차례 이상 받은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이 권고되지만 에코융합섬유연구소장이 지난해 새로 부임한 만큼 해임권고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치더라도, 경영평가 결과가 공개된 만큼 단순히 결과 공개에만 그쳐서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관장에 대해 책임을 묻는 시스템의 보완이나 경영 재 진단을 통한 경영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관이 응당 지적받아야 할 부분을 찾아냈다면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소, 또 그 기관이 칭찬 받아 마땅하고 확산할 가치가 무엇인지도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는 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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