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생산유통 산지조직
20억투입해 적극 육성해
유통비용 줄여 농가도움

전북도가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보 등을 위해 '광역단위 생산유통 산지조직'을 육성, 유통비용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판매처 확보는 물론 시장교섭력을 높이고 여러 단계의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려는 취지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친환경 농업인 교육과 조직화, 산지조직, 생산관리, 유통물류시스템 구축, 마케팅과 홍보 등에 2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생산유통 산지조직을 광역화할 방침이다.

도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유통 조직을 실현하고 대형유통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친환경 농업 관련 13개 법인이 참여하는 전북 친환경 연합사업단을 지난 2월 설립했다.

사업단에 참여한 도내 친환경 인증 1천500여 농가는 총 73개 품목에 대해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친환경농산물은 산지조직과 유통이 체계화 되지 못해 농가들의 농산물 판매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대형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산지유통 체계미비로 다단계의 중간유통업체를 통한 유통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산지에서는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소비지에서는 필요한 수량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지가 없다고 하는 시장불일치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또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의 산지유통조직의 조기정착과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비는 산지 조직화와 작부체계구축, 유통시스템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세부사업으로 친환경농업인 교육과 조직화 7천500만원, 산지조직 및 생산관리 8만6천500만원, 유통물류시스템 구축 5만3천200만원, 마케팅 및 홍보 5만2천800만원 등 4개 분야에 2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내년말까지 계약재배농가 650가구, 광역단위 출하회 10품목, 매출액 240억원을 달성해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 유통조직의 조기정착과 활성화 해 나갈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친환경 농산물의 산지조직과 유통이 체계화하지 못해 그동안 판로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광역 유통조직이 갖춰지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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