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담팀꾸려 3개월수사 인천서 검서
뇌물수수 혐의··· 체포에 순순히 응해

 

7일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8년간 잠적해 있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검거돼 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김현표기자
7일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8년간 잠적해 있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검거돼 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김현표기자

7일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8년간 잠적해 있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검거돼 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김현표기자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던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7시 26분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단골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다 잠복하고 있던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검찰 수사관이 “최규호가 맞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한 후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전 교육감은 제3자 명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24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제3자 명의로 핸드폰을 쓰고 있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이 아파트에 상당 기간 거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8월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9월 초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A교수와 돈을 전달한 B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교육감은 검찰에 “자진출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돈을 건네 준 교수가 구속된 2010년 9월10일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지인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검찰은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에도 검거되지 않자 최 전 교육감이 외국에 밀항했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검찰은 전담 검사를 지정하고 수사팀을 꾸려 올해 8월부터 약 3개월간 수사를 벌여 통화내용 분석 등을 통해 도피생활을 하던 최 전 교육감을 검거했다.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2023년 6월 29일이다.

검찰은 조만간 최 전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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