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공동체 일상 진솔한 모습담아

전북 정읍출신 박성우 시인의 시집 ‘웃는 연습’이 제20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6일 창비에 따르면 ‘웃는 연습’은 농촌공동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하고 질박한 언어로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과 갖가지 사연, 그리고 그 속에 포착한 통찰을 들려준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또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도시적 생활 감각과 속도를 존재의 한 부면에 상처처럼 새기는 한편, 이를 거슬러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 살이 본연의 리듬을 창출해내고 이제는 희귀 해져버린 토박이의 삶과 언어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에서 백석의 시 정신을 계승한다고 평가돼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박성우 시인은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돼 등단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 젊은 작가상 등 수상했으며,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청소년 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이 있다.

한편, 백석문학상은 백석(白石) 선생의 뛰어난 시적 업적을 기리고 그 순정한 문학정신을 오늘에 이어받기 위해 故 자야(子夜, 본명 金英韓)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에 제정되어 창비가 주관해오고 있으며, 최근 2년 내에 출간된 뛰어난 시집에 주어진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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