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8,100원 전년比 2,444원↑
양념채소 대부분 강보합세
건고추 도매가 평년比 49.2%↑

김장철을 앞두고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했던 농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초 태풍 콩레이 이후 비교적 양호한 기상여건을 이어가고 있지만 생육 환경이 불안정한 데다 배추 등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축소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8일 도내 유통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김장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지난여름 이후 안정세를 찾았던 채소류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날이 추워질수록 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우선,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상품·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7일 기준 8천100원으로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 오다 이달 들어 반등, 1년 전보다 43.2%(2천444원)가량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무려 85.9%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생육환경 악화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 정도 줄면서 김장배추 출하량이 약 4% 정도 줄 것으로 보이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유통업계는 내다봤다.

무(상품·18kg)는 한 달 전보다 45.3% 하락한 9천800원에 도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평년보다 17.6% 정도 올랐다.

그나마 배추와 달리 재배면적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추에 이어 양념채소 역시 양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장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고추(화건·상품·60kg)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49.2% 오른 117만2천원이었으며, 고춧가루(상품·1kg) 역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8.6%, 27.7%씩 오른 3만1천772원에 소매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어, 대파(상품·1kg)와 쪽파(상품·1kg)는 한 달 전보다는 가격이 내렸지만 이달 들어 내림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평균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각각 21.5%(343원), 53.5%(1천164원)씩 올랐다.

 생강(상품·20kg) 역시 1년 전보다 180.2% 오른 17만8천200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김장 채소가 평년보다 비싼 가격을 유지, 이에 정부에서 김장 채소 안정적 공급을 위한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데다 적정한 김장 시기가 다가올수록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급현황과 시장의 상황과 온도차가 늘 있기 마련이다”며 “날이 나날이 추워지면서 가격 오름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만큼 김장 비용은 예년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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