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누계액 전년比 48.9%↑
1조 8,156억→2조 7,037억
지역기업 우대기준 개정
참여 최대 31%까지 확대

새만금개발사업 등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늘어나면서 도내 건설업계에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올들어 9월말까지 도내 건설공사 발주·수주 건수와 누계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는 새만금남북도로 2단계(1, 2공구)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공사(1~8공구) 총 10건의 대형공사 발주가 효자노릇을 했다.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기존 기술형입찰에서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까지 확대 적용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

8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 건수는 967건으로 전년동기(940건) 대비 2.9% 증가했다.

또한 발주 누계액은 전년대비 1조8,156억원에서 2조7,037억원으로 48.9% 증가했다.

도내 업체의 수주 누계액도 전년대비 7,464억원에서 9,418억원으로 26.2%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발주 건수와 누계 수주액이 큰 폭으로 상승된 주요 요인은 새만금개발사업의 지역업체 참여비율 증가 덕분이다.

3,394억원의 새만금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1, 2공구)와 1조4,813억원의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공사(1~8공구) 총 10건의 대형공사 발주(총 1조8,207억)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6월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개정하고 기준 적용 대상공사를 기존 기술형입찰에서 종심제 공사까지 확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개정된 우대기준은 종심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서 종합 평점과 지역기업 참여 배점을 높여 지역 건설사 참여를 확대한 것이 골자다.

특히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등 대형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이 최소 10%에서 최대 31%까지 확대돼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정대영회장은 “도내 업체들의 수주액이 증가된 주요 요인은 협회와 전북도에서 그 동안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새만금사업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새만금개발청과 한국도로공사에서 전향적으로 마련해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해준 결과”라며 그동안 협조해 준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입장을 전했다.

전북도회 관계자도 “앞으로 새만금개발공사의 출범으로 새만금 국제협력 용지 공공매립 등 새만금 사업이 본격 추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조성공사와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부지 조성 공사에도 도내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돼 지역건설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발주처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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