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원들이 지난 16년간 재건축 아파트 준공조차 못하고 있는 등 재건축사업이 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현 실정에 혀를 내두르고, 그 동안 A조합장의 누적된 비리행위를 제기하며 원성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다수의 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원 제보 등에 따르면 전주시 우아주공1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해 2003년12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16년이 지나도록 재건축 아파트 준공을 못하고 있는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원들이 A조합장의 누적된 비리행위에 의혹을 제기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행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조합장의 임기를 3년 이하의 범위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조합의 경우, 지난 2005년 2월에 조합장에 선출된 현 A조합장만이 15년 넘게 조합장을 맡아 오면서 불법 비리에 연류돼 있다는 게 대대수 조합원들의 제보 내용이다.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조합과 비슷한 시기에 출범했던 인후주공 재건축조합과 금암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2007년에 재건축아파트를 준공시켰다.

더구나 이보다 뒤늦게 시작했던 이웃의 우아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의 경우 준공을 눈앞에 두고, 올해 12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다수의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은 “조합장을 15년 넘게 했어도 아직까지 기존 건물 철거는 물론 터파기조차 못하고 있음에도 A조합장은 갑질 및 불법행위를 일삼았다”면서 “특히 자신의 배만 불리려고 올해 2월에 또다시 자신의 급여 20%를 인상시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올해 2월에 세운 관리처분계획내용(종전자산 감정평가액 저평가, 조합원 권리가액 저조, 조합원 분담금 상승, 조합사무실 운영비 과다, 타 조합보다 높은 금리부담 등)마저 이웃인 우아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비해 터무니없이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주고 있다”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브랜드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함에 따른 기대이익(프리미엄) 상실에 대해 항의를 해봤으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이 제보한 세부 내용을 보면, 그간 15년 넘게 A조합장의 갑질 및 불법 행위를 보고도 무지하거나 힘없어서 억울하게 손해를 당해 온 조합원들의 원성이 팽배해지자 급기야 전주시가 사무감독권을 행사, 그 행정처분으로 전주시장이 2017년 12월에 A조합장을 2년 이하 징역형에 해당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죄로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주지검은 수사를 통해 A조합장의 불법계약범죄를 인정해 올해 7월에 형사기소가 이뤄졌고, 지난 10월 16일에는 전주지방법원 형사 제6단독 주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L조합장은 자신의 범죄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차 공판에서 제기된 범죄건 외에도 같은 종류의 범죄가 추가로 20여 건이나 확인됨에 따라 조합원들은 해당 범죄 건을 추가해 A조합장을 고소한 상태다.

이외에도 재건축설계 관련 징역형에 해당하는 업무상배임죄 및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죄, 사업시행계획인가와 조합설립변경인가 관련 형법위반 죄 등의 범죄 혐의로 A조합장이 고소돼 현재 수사당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A조합장이 변호인 선임 후 재판진행을 요청하자, 재판부는 11월 13일에 제2차 공판 기일로 정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아주공 1단지 대다수 조합원들은 재건축 사업이 언제쯤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며, A조합장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배반하고, 조합에 손해를 입혔다며 분노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A조합장을 엄중히 처벌해줄 것을 탄원 및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은 재건축 사업을 향후 보다 건설적이고 적법한 방향으로 추진키 위해 A조합장을 해임시키기로 결의 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조합장해임총회 개최를 위한 조합원 동의요건을 갖춰 놓고 있어 향후 추이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지난 10월 20일 개최된 조합임시총회에서 형사재판에 회부돼 있는 A조합장에게 비리행위 등의 문제점을 추궁했다”면서 “이에 대해 A조합장은 만약 법원 판결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나오면 마땅히 책임질 것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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