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눌인김환태문학제가 지난 10일 무주읍 김환태문학관 영상실에서 개최됐다.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문학사상사, 눌인문학회가 주최 · 주관하고 무주군과 전북문인협회, PEN전북위원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제29회 김환태평론문학상 및 제6회 청소년 눌인문학상 시상식, 시낭송, 문학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무주군 황인홍 군수를 비롯한 무주군의회 유송열 의장과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전선자 이사장, 전북문인협회 류희옥 회장, 서울대 방민호 교수, 전북대 임명진 교수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전선자 이사장은 “사단법인 체계에서 열 번째 눌인문학제를 맞이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 자리가 눌인의 비평문학을 연구하고 그 가치를 널리 보급하는데 꼭 필요한 가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인홍 군수는 “김환태문학제는 능력있는 신예들을 배출해 비평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눌인의 고향이자 문화예술의 고장인 무주를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비평문학계의 큰 별이 우리고장에서 탄생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선생의 작품이 김환태문학제를 통해 가치를 더하고 김환태문학관을 통해 제대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9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은 “한국 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를 완성한 숭실대 이경재 교수가 수상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선고위원회에서는 “이경재 교수는 저작을 통해 독자적 연구로서 비평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줬다”라며 “특히 한국현대문학의 작품들, 작가들과 장소, 공간의 관련성을 일관성 있고도 넓게, 시대와 배경을 옮겨가며 탐사해 가는 역량을 발휘해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이경재 교수는 “김환태 평론가가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비평 활동을 했음에도 오늘까지 잊혀 지지 않는 이유는 문학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평론가 김환태의 문학혼과 김환태문학상의 위상을 깊이 가슴에 새기면서 더욱 열심히 쓰고 읽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6회 청소년 눌인문학상은 무주중 3학년 이승진 학생이 금상을, 손현수 학생과 오수연 학생이 은상, 박소은, 구교은, 김민주, 장경원, 김나은 학생이 동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공식행사 후 무주읍 당산리에 있는 김환태 선생 묘소를 참배했으며, 문학비도 탐방했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무주출신이자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선생(1909~1944)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무주군에서는 현재 무주읍 당산리 일원에 김환태문학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문학관에는 세미나실과 다목적 영상관, 눌인전시관, 그리고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김환태 선생의 사진을 비롯해 김환태 비평 선집 등 다수의 저서와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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