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 정읍 황토현 전승일인5월 11일로 결정돼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념일 제정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 동학관련 관계자와 시민들은 내년에 있을 행사를 국가 기념 행사로 대폭 상향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크게 반겼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위원회 5명의 선정위원들은 지난 9일 기념일 제정 공모에 나선 전주시를 비롯 고창군, 부안군 등 4개 시군 중 정읍시가 제안한 5월 11일을 만장일치 합의 방식으로 선정했다.

지난 14년간 결정되지 못해 표류하면서 지역간 갈등만 반복해온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이 그 동안 정읍시가 추진해온 정읍 황토현전승일 기념 행사를 다시 한번 인정해 준 것이다.

국가기념일로 결정된 이날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정읍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로 향후 전투에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 1967년 갑오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에 이어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건립, 황토현 전적지 조성, 전봉준 동상 건립 등 동학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과정이 선정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유진섭 시장은 “그 동안 역사성, 상징성을 품은 황토현 전승일에 맞춰 기념식 등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 기념일로 승격되면 내년행사에는 북한측에 남북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자고 건의 해 놓은 만큼 동학정신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성엽 국회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은 이제 정읍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념일이 됐다”며 “그 동안 경쟁했던 고창, 부안, 전주 시민들을 따뜻하게 품어 화합과 통합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선양사업을 함께 이룩하자”고 축하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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