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발전에 이바지하고파"
지봉 임산본 명인 타계 추모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지난 10일 개최된 가운데 영예의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양연화(51·경남 함양)씨가 수상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송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 국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 강월성 전주대사습놀이 상임고문 등을 비롯해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정가를 알리고 보존하는데 뜻을 모은 무형문화재와 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개회식은 안타깝게도 대회 하루 전에 타계한 지봉 임산본 명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종일관 엄숙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권병로 대회장의 대회사와 고인의 인사말 대독에 이어 정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훈구 대한시조협회 전주지회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권병로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된 것은 권위 있고 품격 높은 대회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평생을 정가에 바쳐 오신 임산본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후학들이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경창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직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이 예년 보다 더욱 뜨겁게 펼쳐졌다.

대회 결과 대상부 장원은 양연화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장원을 차지한 양연화 씨는 “임산본 선생님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지만, 선생님이 함께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용기 있게 무대에 올랐다”며 “시조에 입문해서 선배들을 잘 따르니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고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시조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상부 최우수상은 박정순 씨로 전라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대상부 우수상은 임복택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그밖에 국창부 최우수상은 장연이씨, 특부 최우수상은 노정윤씨, 갑부 최우수상은 박화진씨, 을부 최우수상은 강선만씨가 받았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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