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공동주택 품질검수
분야별 전문가 7명 배정
시공상태 서류-현장 점검
입주예정자 참여 투명성↑

전주시가 신도시인 만성지구와 에코시티 주민들의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준공을 앞둔 아파트 대상으로 꼼꼼한 품질검수에 나선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신규 건설되는 공동주택의 품질관련 분쟁과 집단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견실한 공동주택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중 만성지구 시티프라디움과 에코시티 데시앙3차·4차아파트 등 3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품질검수위원회’를 개최한다.

품질검수위원회는 ‘전라북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설치 및 운영조례’에 의거해 건축시공과 건축구조, 설계감리, 토목, 조경, 전기, 기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 85명중 시공사가 품질검수를 요청할 경우 단지별로 7명의 분야별 품질검수 위원을 배정해 품질검수를 시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 3개 단지는 내년 1월 준공 계획으로 올 12월중에 입주자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다.

품질검수위원회는 공동주택의 구조, 토목, 조경, 실내내장 등의 시공상태에 대해 분야별 점검 목록표에 따라 서류와 현장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시는 품질검수위원회를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품질검수시 각 단지별 입주예정자 대표단도 참여토록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품질검수위원회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비록 법적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조항이지만, 시공사로 하여금 사용검사 전까지 보수·보강 등 이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이후, 시는 사용검사 신청 시 지적사항 이행여부를 확인해 사용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이들 3개단지 외에도 그간 만성지구 골드클래스 등 3개 단지와 에코시티 데시앙·더샵 등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사용검사 전 품질검수위원회를 개최해왔다.

시는 향후 또다른 신도시개발지구인 효천지구 공동주택 등에 대해서도 사용검사 전 품질검수위원회를 통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만성지구 시티프라디움 일부 입주민들은 당초 분양계획서와 다르게 혐오시설이 설치되는 등의 문제로 현재 시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어 이번 품질검수위원회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일부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전주시의 ‘공동주택 품질검수위원회’에서 어떤 조정안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안전”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하고 생활하는데 불편 없는 공동주택이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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