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公-美 SSBT등 MOU
혁신도시 금융센터 입주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 유리
연기금 대학원 설치 '성큼'

글로벌 수탁업계 ‘넘버 1’ 금융기관인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과 ‘넘버 2’ BNY멜론의 전주사무소 설치는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국내외 금융기관은 물론 관련산업 유치에도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향후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을 계기로 기금운용 기관과 글로벌 투자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9일 국민연금공단과 업무협약식을 맺은 SSBT와 BNY멜론의 전주사무소 인력은 총 20여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인력 4~6명을 시작으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며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북혁신도시 내에 글로벌 금융기관의 요구조건에 충족하는 A등급 건물이 확보되는 대로 입주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는 전주시내에 적합한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향후 SSBT와 BNY멜론은 전북도가 오는 2023년 전북혁신도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JB금융센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SSBT와 BNY멜론의 전주사무소 설치는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과 맞물려 자산운용사 등 투자를 받기 위한 은행, 증권사, 투자사 등이 자금유치를 위해 자발적 전북이전을 검토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평가기준에서 국내외 금융회사와 관련산업 유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평가기준을 보면 △국제 금융중심지로 성장가능성 △국내외 금융회사와 관련 산업의 유치 부분인 ‘국제 경쟁력’의 배점은 30점이다.

또 △전문인력 확보 △교육환경 및 생활환경 수준 △기반시설 확보 수준 등 ‘인프라’도 30점의 배점이 주어져 있다.

이처럼 국제 경쟁력과 인프라는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기준 점수 100점 만점 중에 60점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나머지 △개발계획의 적정성 △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20점, 기대효과가 10점, 국내와 전문가의견 및 지역주민 의견 등 사회적 수용성에 10점을 배정했다.

특히 전주사무소 설치는 전주로 이전하게 될 글로벌 금융사들의 안정적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연기금전문대학원 설치에도 충분한 당위성을 가질 수 있다.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기금전문대학원은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설립을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현재 인력양성의 시급성을 감안해 효과와 실현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이며 연내 통과를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SSBT 전주사무소가 다른 국내외 금융기관의 전주지역 연기금 특화사무소 개소의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연금 운용기관을 지향하는 국민연금의 행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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