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말까지 경비정 1척
육상 단속 전담반 편성 운영

군산해양경찰서는 12일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김 양식장 공업용 무기산(염산) 사용과 유통 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김 출하시기에 맞춰 내년 3월 31일까지 이뤄지며 경비정 1척과 육상 단속 전담반을 편성해 집중 단속한다.

단속 내용은 김 양식장 내 무기산 불법 사용과 유통, 무기산 불법 제조 판매 행위, 사용 목적 무기산 보관 운반 행위 등이다.

무기산은 김 양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기산에 비해 산 농도가 높아 병충해와 이물질 제거에는 효과가 있지만 물에 잘 녹지 않아 해양수질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다.

해경은 국내 김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군산과 서천을 중심으로 매년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무기산을 사용할 경우 작업 속도가 빠르고 생산성도 좋다는 이유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은 새벽녘 작업을 시작하는 김 양식장 주변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무기산을 대량 보관하는 섬 지역 야산이나 폐가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무허가 양식장에서는 전량 무기산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관내 무허가 양식장 파악에도 주력하고, 전력자 사전정보 수집과 탐문을 통해 무기산 공급원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종묵 서장은 “아직도 일부 무노출 부유식 양식시설에서 무기산 사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이 지난해 김 양식장 무기산 사용과 관련해 단속된 사례는 모두 9건 13명으로, 모두 사법 처리됐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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