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 문부경 작가의 현대서각전 ‘나무-숲이되다’가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미리내 4실에서 열린다.

우리가 지닌 오래된 전통문화 중 하나인 ‘서각’은 현판이나 주련 등 주로 실용성을 전제한 전통서각이 차츰 현대화되고 장식문화가 되면서 조형예술로 자리매김한 장르다.

20년 넘게 ‘서각’을 접해 온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적 시각으로써 서예술과 미술이 접목된 형태를 완성해 선보인다.

재료의 다양성과 텍스처에서 풍겨지는 재미, 3차원적 입체성 등으로 관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문 작가는 “서각이 서예와 한패라고 다들 말한다.

그래서 먹물냄새를 맡을 만큼 맡았다고 여겨 좀 쉽게 풀어 가리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아니었다.

서예는 물론이고 회화, 조각, 공예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들었다.

하나의 작품에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했다”며 준비과정에 대해 밝혔다.

김낙범 전북현대서각회장은 “예향으로 대표되는 전주에서 서각으로 개인전은 흔치 않은 일이다”며 “우이당 선생의 남다른 노력과 용기가 빛나는 전시다.

출품작 전편에 펼쳐지는 작품에서 서예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변화는 현대 서각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부경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전라북도서예대전 대상, 김생서예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서예협회 및 전북서도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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