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작가 21일까지 개인전
우진문화공간서 42점 선봬

2000년대 이후로 순환하는 자연을 모티브로 일관되게 작업한 작품을 발표한 조현동 작가가 21일까지 우진 문화공간에서 개인전을 연다.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 채색기법과 천에 혼합 재료, 현대적 조형성으로 작업한 ‘자연-경계’, ‘공감-채집’ 두 가지 형태의 작품 42점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정물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공감-채집’은 작가가 숱하게 다뤘던 회화 양식으로 실내의 한 모퉁이에 생명이 없이 정지된 듯 보이는 작품들이다.

그래서 조금은 시대감각이 떨어지는 구태의연한 양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답답함을 걷어내기 위해 소재를 꽃, 나비, 새와 같은 생명체로 삼는다.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공간에 끌어들여 답답한 느낌이 아닌 살아 숨 쉬고 자연의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평화로운 공간으로 표현한다.

구상과 비구상이 결합된 반구상화적인 작품 ‘자연-경계’는 자연에 존재하는 꽃, 새, 나비, 동물, 물고기 어패류 등을 소재로 한다.

가시적이거나 비가시적인 경계를 비정형의 육각형으로 현대적인 조형성으로 나타낸다.

조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에는 다양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인간을 비롯해 많은 생명체들이 자연의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순환하며 생명을 이어왔다”며 “자연에는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지 할 수 있는 가시적 공간과 시간과 의식과 같은 시각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가시적인 공간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공간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작가는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인천, 청주, 일본 동경, 독일 쾩닉스타인, 미국 뉴욕 등에서 50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일레븐-한국화 오래된 미래전, 호남의 현역 작가전 등의 단체전을 가졌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원미회, 일레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국산대학교, 남원여성문화센터에 출강하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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