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시기를 놓친 도내 성인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이영희)가 16일 학교강당에서 ‘개교 20주년 기념식 및 학습발표회’를 갖는다.

1998년 ‘열린 생각, 새로운 꿈, 변화하는 여성’이라는 교훈 아래 개교한 학교는 현재까지 1,320명(중학교 689명, 고등학교 6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학생과 동문, 자원봉사교사와 관계자 등 400명이 참석해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맺은 결실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먼저 식전행사로는 흥겨운 사물놀이, 라인댄스 학생동아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부 개교기념식에서는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정병익 전북도 부교육감이 참석해 20주년을 축하한다.

2부 학습발표회에서는 13개 정규교과목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한다.

코믹 퓨전 연극 ‘최진사댁 셋째 딸 사위 결정전’, ‘혹부리 영감과 아지매’, ‘꼭두각시와 라인댄스’ 등을 비롯해 교과목 실습작품(캘리그라피 양초, 꽃 도자기, 석고방향제, 비누, 프랑스자수 손수건, 목도리 등)을 전시한다.

이영희 교장은 “앞으로도 배움의 뜻이 있는 성인여성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20년 역사를 주춧돌 삼아 희망찬 미래를 향해 비상할 것이다”며 “특히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북한 이탈 주민 등을 함께 보듬어 모두가 학교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0주년 행사도 연륜과 열정이 묻어나는 수준 높은 작품과 공연들로 준비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는 2019년 2월 8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여성으로 교육과정은 중·고등학교 3년(주간)으로 이뤄진다.

접수는 본교 교학관리실로 방문해야 하며, 인원은 중학교 30명, 고등학교 30명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교학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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