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대표 장성수)이 공동 주관한 ‘2018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각 부문 작품 수상자가 선정됐다.

가람 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종(鐘)’을 쓴 김혜린(숭실대·문창·4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시계 모양을 한 골목’을 선보인 장수민(안양예고·문창·2년) 양이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배터리가 약한 차의 시동을 거는 방법’을 쓴 홍성욱(명지대·문창·1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오르골’을 쓴 석예원(안양예고·문창·2년) 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종(鐘)’은 보편적 세계를 특수한 경험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시대적 감각과 간절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시적 의지를 놓치지 않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 ‘시계 모양을 한 골목’은 서울 종로의 한 골목을 배경으로 시계 수리공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배터리가 약한 차의 시동을 거는 방법’은 문장과 구성면에서 단연 돋보였으며, 작가의 의도를 밀고 나가는 힘은 기성작가 못지않아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당선작 ‘오르골’은 컨베이어 벨트와 오르골을 병치해 이야기를 끌고 간 점에서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학 문학 공모전 중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상답게 올해 역시 많은 작품들이 응모됐다.

시 부문에는 170명 667편이, 소설 부문에는 126명 131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 부문 심사는 전정구, 이병초, 김정배, 문신 위원이, 소설 부문 심사는 김병용, 이광재, 송준호, 김소윤 위원이 맡았다.

전북대는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메세나 자원 활용의 일환으로 상금을 인상, 이번 문학상 역시 총 상금 800만원 규모로 운영됐다.

최옥채 문학상 운영위원장 및 신문방송사 주간은 “지난해보다 많은 작품들이 응모됐고, 사회적으로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재민 부총장은 “본 문학상은 그간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신예들을 발굴해 내며 전북대의 자랑이 되고 있다”면서 “전북대만의 문화적 자산인 ‘가람이병기 선생’과 ‘최명희 작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많은 문재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키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전북대 신문방송사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1955년부터 현재까지의 문학상 수상작을 정리, 총 5권의 ‘전북대학교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을 지난해 발간한 바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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