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최규성 농어촌公 사장 등
계좌 등 명의 빌려준 인물 올라

검찰이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 도피 조력자들을 10여명으로 압축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교사 등)로 그의 동생인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10여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의 장기간 도피에 이용된 주거, 계좌, 휴대전화에 이름을 빌려준 인물들이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일 오전 전남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과 최 사장의 서울, 김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 등을 확보했고 서울에 머물고 있던 최 사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최 사장은 8년간 달아난 친형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최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검찰은 도피에 조력한 이들의 거처들도 압수수색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을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수사 초기 달아난 그는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도주 8년 2개월 만에 잠복하던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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