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애작가 '갈망의 초상···'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전시

일상에서 마주하는 평범한 소재를 매개로 정체성을 찾고자 했던 장영애 작가가 ‘갈망의 초상-Nowhere NOWhere’ 이라는 타이틀로 새 이야기를 풀어낸다.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장영애 작가의 7번째 개인전에는 자아와 얼굴을 마주하고 그 얼굴에 대해 직시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가는 약한 개체는 ‘강함’을 동경하고, 없는 자는 ‘있음’을 갈망하게 된다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다.

오르는 자는 ‘더 높이’를 열망하고, 유한한 것은 ‘무한’을 꿈꾸게 되는 본질을 건드려 화폭에 표현했다.

특히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방향 전환해 심리적 초상의 단면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내면 안에는 마치 다중인격처럼 솔직한 모습도 드러나지만 갈망하고, 웅크리는 내면 속의 모습도 있다는 사실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려내고자 했다.

결국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자화상이자 동시대를 달리는 그들의 자화상인 셈이다.

동시에 ‘결핍의 초상’이 된다.

이들은 상호대립이 아닌, 대립 없는 이중성, 즉 갈망 안에 결핍을 내포하는 조화로운 등가성 관계를 성립해낸다.

그간 우진청년작가전, 세계문화유산회화전,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 선정작가전 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 온 정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갈망’과 ‘결핍’의 얼굴을 숨기지 않고 표출한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결핍 그 자체를 직시하고 성찰함으로써 본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가치 있는 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장영애 작가는 “규정된 것과 규정되지 못한 것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 완벽하게 규정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

그래서 이것은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이야기다”며 “분명히 존재하지만 결핍되고 상실되어 무시된 모습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를 통해 의식하면 찾을 수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면 없어져버리는 모습을 다시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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