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소리문화전당서
내일 목요국악예술무대 진행
'화전태' 주제 춘앵전-임춤 등
최은숙단원 기획-연출 공연

전북도립국악원은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의 하반기 다섯 번째 공연을 올린다.

‘화전태’를 주제로 춘앵전, 임춤 등 전통춤의 결정체를 이루는 일곱 가지 춤들을 한데 모은 이번 공연은 전통춤 원형의 멋을 수려한 몸짓과 춤사위로 풀어낸다.

특히 최은숙 단원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공연으로 국악원 단원들의 원숙한 기량을 엿 볼 수 있다.

여는 무대는 우아한 궁중 연향무인 ‘춘앵전’이다.

궁중 연향무로 조선 28대 순조 때 효명세자가 순종 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만든 고요하고 우아한 춤이다.

무대에는 최은숙, 배승현, 이현주, 이은하, 김윤하 단원이 오른다.

대금에 이항윤, 생황에 손순화 단원과 강숙현 시조 객원의 반주에 맞춰 ‘춘앵전’을 선보인다.

두 번째는 교방무로서 속화(俗化)된 검무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호남검무(이매방류)’가 이어진다.

박현희, 김혜진 단원의 몸짓으로 표현될 공연은 짙은 향토성과 좁은 공간 안에서 다양한 기교를 보이며 여성의 중성적 미를 담아낸다.

기본 춤을 바탕으로 허튼가락의 음악에 맞춰 추는 즉흥춤 ‘입춤(국수호류)’이 무대의 열기를 잇는다.

팔 동작이 발동작에 지배를 받아 들숨과 날숨의 신축성 있고 유동적인 시간성을 통해 호흡의 유연성이 예술 춤으로 승화를 시킨다.

이윤경, 백인숙, 배진숙, 이윤서, 이유미 단원이 관객들을 만난다.

일탈과 절제를 오가는 ‘한량무(금파류)’무대에는 송형준, 오대원, 박근진 단원이 오른다.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남성의 홀 춤으로 역동적인 춤사위를 풀어내 호남의 여유 있는 산새와 넉넉한 평야의 인상을 감상할 수 있다.

뒤이어 ‘중부살풀이(조흥동류)’가 펼쳐진다.

수건 길이가 도살풀이의 것만큼 길고 춤사위가 다양한 것은 물론,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선과 남성의 힘찬 기운을 모두 담아내고 있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한 인상을 풍긴다.

최은숙 단원의 춤사위로 펼쳐지며 구음에 이연정(창극단), 대금 이항윤, 가야금 조보연, 거문고 위은영, 아쟁 황승주, 해금 조진용, 피리 조송대, 타악 장인선, 차상윤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여섯 번째로는 ‘진쇠춤(조흥동류)’이 진행된다.

수건 길이가 도살풀이의 것만큼 길고 춤사위가 다양한 것은 물론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춤은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선과 남성의 힘찬 기운을 모두 담고 있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무용은 박현희, 김혜진, 오대원 단원이 바라는 강현범, 꽹과리에 이종민, 장고 신봉주, 대금 이향윤, 피리 조송대 단원이 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버꾸놀이(서한우류)’이다.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으로 전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 속해있었다.

큰 중북 버꾸를 손잡이 없이 줄로 연결시켜 움켜쥐고 가락을 치고 돌린다.

무용은 김지춘 외15명의 단원이, 반주는 조송대 단원이 맡는다.

이날 공연에는 우리 춤 향연의 매력을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이 눈높이에 맞는 해설로 전달한다.

작품에 곁들여지는 친절한 설명은 어린이 관객 및 가족단위 관객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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