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전통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에게 전통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4일부터 20일까지 ‘2018 한국전통문화주간’ 행사를 연다.

그간 지적 받았던 공간의 정체성 모호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시민의 품으로 다가가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전통으로 통(通)하다’를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 등을 준비했다.

먼저, 전당 5층 컨벤션룸에서 펼쳐지는 ‘손짓으로 통하다’는 무형문화재 장인 22명의 작품과 그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자료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로, 작품세계는 물론 손에서 손으로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삶도 조명한다.

전통을 재발견하고 현대미술로 소통하기 위해 다른 결을 가진 3명의 미술가를 초대한 ‘다른 결로 통하다’는 전북도립미술관과 협업한 작품전시다.

한지의 물성연구를 평생의 업으로 삼았던 故문복철 작가와 함께 박경식, 김도영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여 저마다 다른 결을 가진 미술가들의 아름다움 삶의 소리를 푸근하게 보여준다.

더불어 전통주간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외규장각 의궤반차도 재현’은 영조정순왕후 의궤 25면~36면 반차도를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해냈으며 조선왕조실록 복본과 전주완판본서적 복본 전시도 진행돼 전주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홍보관 2층에서는 전통문화재료를 이용해 한스타일로 꾸며놓은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 사업’에 대한 소개가 마련됐으며, 전당 야외마당에는 조각가 김성수의 인터렉티브 작품 ‘시간여행자’를 설치해 관람자가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17일 1층 야외마당과 2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천년 음악 마음으로 통하다’에서는 세대 간의 소통, 계층 간의 소통을 주제로 탈북어린이 합창단 ‘와글와글 합창단’과 전주교대 부설초 관현악단 ‘천년소리 국악단’, 댄스팀 ‘STARE’, 타악전문공연팀 ‘아퀴’, 비보이 ‘이스트기네스’ 등이 공연한다.

같은 날 야외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권원태 명인이 외줄타기 공연을 펼쳐 줄타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주말인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전당 3층 시루방에서 ‘옛 그림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를 진행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4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대표 음식 안에 담긴 이야기, 유래 그리고 그 시대의 식생활 등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조리까지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전당 내 입주공방이 운영하는 11가지 공예체험, 한지 뜨기, 한지등 만들기 체험이 이뤄지며 스탬프 미션, 주전부리 먹방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그 가치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전당을 찾는 모든 분들이 행사를 통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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