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신하고 있는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 최초의 상설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오는 2019년 11월까지 약 13개월 동안 선미촌 매입공간 4호점에서 전주지역의 청년예술가 7명(Artist Lab 물왕멀)이 예술가의 책방을 운영하고, 주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과 세미나 개최, 창작활동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등의 예술활동을 펼치는 ‘물결서사(書肆)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사는 서적방사(書籍放肆)의 줄임말로 오늘날의 서점(書店)을 의미하며, 선미촌에서 예술전시회와 문화행사가 열린 적이 있지만 상설문화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예술가 그룹인 ‘Artist Lab 물왕멀(대표 임주아 시인)’은 그간 선미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온 시인과 서양화가, 에니메이션 크리에이터, 한국화가, 영상 크리에이터, 성악가, 사진가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선미촌4호점에서 연중 예술과 젠더 이슈를 중심으로 예술인의 책방을 운영하고, 매월 한차례씩 마을주민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지역 청년작가들의 예술창작 결과물을 전시하는 ‘물왕멀 아트전시’와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서노송예술촌 물결서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지역혁신리빙랩(사업책임교수 박형웅), Artist Lab 물왕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물결서사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운영은 전주시 서노송예술촌팀에서 직접 수행하고, 소요되는 운영비의 일부는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지역혁신리빙랩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예술가 대표로 참여한 임주아 작가는 “예술 전문서점으로 전주최초가 될 예술가의 책방은 예술가들이 고르고 추천하는 책들이라 더 의미 있고, 그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북큐레이팅과 콘텐츠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