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15일 전북혁신도시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갖는다.

14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연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 방식이다.

특히 농진청은 보다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을 과학화하고 농업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단계 기술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의 스마트팜 모델은 1세대 편이성 향상, 2세대 생산성 증대, 3세대 수출형으로 발전돼 왔다.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들은 영농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농사에 대한 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지식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술적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이 같은 한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 상태를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확립해 검증하고 있다.

개발된 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농업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는 등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근까지 정부는 취약한 영농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보급 확산을 혁신성장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우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러 작목에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 우리 농업과 농업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김상철 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