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의료인의 역할-정책-인공지능 등 영향 살펴

저자 이종철은 자신이 펴낸 책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의료의 패러다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진단과 치료 방식이 달라지고 환자가 병원에 오기 이전부터 집으로 돌아간 이후까지 의료의 시공간적 범위가 확장 될 것이라고 말이다.

또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의 역할도 지금과는 달라져 병원이라는 기관의 역할도 크게 변화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 지불제도를 비롯한 의료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시 되묻는다.

그럼 이런 상황 속에서 의사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미래의 병원이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한데, 과연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미래의 의사-환자 관계는 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임상의사로서,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혹은 의료정책이나 병원 경영에 관여하는 사람으로서 의사들의 미래 비전은 어디서 찾을 것이냐고 말이다.

책은 이러한 절박감 속에서 기획됐다.

4차 산업혁명의 여파가 의료시스템, 우리의 병원을 어떻게 바꿀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바뀌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전망한다.

동시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목록화해 제시한다.

크게 5부로 나뉜 책은 1부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병원에 미칠 영향과 디지털 헬스의 핵심 내용을 개괄하고 2부에서는 빅 데이터, 인공지능, 정밀의학, 3D 바이오 프린팅, 가상현실, 크리스퍼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이 되는 주요 기술들에 대해 열거한다.

더불어 이러한 기술이 의료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제3부에서는 각 임상 분야들의 미래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전망한다.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암 치료, 감염관리, 수면의학, 난임치료,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스포츠의학과 등 진료과별 혹은 치료 분야별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이미 시작된 미래를 짚어본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변화하는 의학교육을 짚어 보고, 병원 경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구와 간호, 건축 제도 등 병원 의료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미래를 예측한다.

비록 의료계의 모든 분야를 다루진 않겠지만 책이 포괄하는 내용들은 앞으로 병원의 미래를 조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혁신적인 의료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저자 이종철은 한양의대 내과 교수,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로 일했다.

삼성서울병원 병원장과 성균관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삼성의료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자문 의료산업 선진화 위원회 위원 겸 의료발전위원회 의료 R&D 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고향인 창원에서 보건소장으로 일하며 지역의 공공의료에도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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