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헌혈자 감소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헌혈 133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헌혈 전도사’라 불리고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동연(38) 매니저다.

별다른 뜻 없이 하게 된 헌혈이 혈액공급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 뒤로 지금까지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

그동안 이 매니저가 헌혈한 양은 5만cc를 훌쩍 넘는다.

매년 7회, 두 달에 한 번꼴로 헌혈을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나날이 헌혈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 매니저는 늘 주변 사람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며 ‘헌혈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모아 온 헌혈증도 모두 지역 단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지금도 헌혈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매일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산행을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공유장 ‘은장’과 ‘금장’을 각각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100회 헌혈자들만 입성할 수 있는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항상 헌혈을 통해 봉사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 매니저는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헌혈을 통해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 내 건강도 지키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주변에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혈액 예비량이 5일분 정도로 매우 부족한 상태로, 특히 이 시기가 되면 헌혈자가 줄어서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온다”며 “추운 날씨 아픈 이웃들이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헌혈을 통한 나눔과 사랑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연 매니저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고용실에서 창업상담, 크라우드 펀딩 및 창업 도약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도내 창업자들에게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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