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전북경찰은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실어 나르며, 임시 수험표 발부 요청을 하는 등 지원군 역할을 크게 한 몫했다.

시험장 입실 시간이 임박한 이날 오전 7시 57분께 한 수험생이 남원시 월락동 도통지구대로 급히 찾아 들었다.

수험생은 '5㎞ 떨어진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경찰은 지구대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렸다.

수험생은 천신만고 끝에 6분 뒤인 8시 3분께 시험장에 도착했고, 별문제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또한 군산에서는 배탈이 나 시험장에 늦을 뻔한 수험생이 7시 45분께 다급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게다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표와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한 수험생은 경찰에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5㎞ 정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다급하게 수험생 집으로 향했지만 때는 이미 입실 시간이 임박한 오전 8시 정각이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해당 교육청에 임시 수험표 발부 요청을 하고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이날 경찰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례는 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 국어 영역을 치른 수험생 A(22)씨가 긴장한 탓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전북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낮 12시 42분께도 같은 증세를 보인 수험생 B(20)씨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은 모두 아무 이상 없이 시험장으로 입실해 차분하게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안다"면서 "그동안 고생해온 수험생들의 노력이 잠깐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적극 도울 수 있어서 매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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