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개 고사실서 2만560명 응시
시험별 결시율 전년比 다소↑
부정행위 4건··· 3명 절차위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도내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수능은 6개 시험지구, 777개 고사실에서 2만560명이 응시를 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이번 수능의 최고령 응시자는 김제시험지구의 1962년생 박모씨이며, 최연소 응시자는 전주시험지구의 2003년생 최모씨로 밝혀졌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지난해와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1교시 국어과목의 경우 10.94%를 보여 지난해 10.66%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2교시 수학은 10.92%로 지난해 10.27%보다 높게 나왔고, 3교시 영어 역시 11.78%로 지난해 11.35%를 넘어섰다.

4교시 한국사는 11.47%로 지난해 11.65%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주변 소음으로 우려가 됐던 3교시 영어 듣기평가는 다행스럽게 무사고로 진행돼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우려했던 부정행위가 올해도 발생했다.

총 부정행위는 4교시에 4건이 적발됐는데, 핸드폰 소지와 시험 응시절차 위반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핸드폰 소지자는 화장실을 갔다 재입실시 발각됐고, 나머지 세 명은 탐구영역 시험순서를 잘못해 응시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신체 이상에 따른 혼선도 올해 역시 발생했다.

전주사대부고에서 응시 예정인 한 수험생은 전북사대부고를 찾는 바람에 경찰차 호송 조치를 통해 오전 8시 11분 간신히 입실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또 전주솔내고에서는 두통과 설사 증세를 보이는 수험생이 발생해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는 별도의 조치가 취해졌다.

이리여자고에서도 감기환자 수험생 2명이 발생해 보건실로 이동 조치됐다.

이리공고도 감기환자가 발생해 보건실에서 시험을 봐야 했다.

또 시험장 입실 시간이 임박한 이날 오전 7시 57분께 한 수험생이 남원시 월락동 도통지구대로 급히 찾아 들었다.

수험생은 '5㎞ 떨어진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경찰은 지구대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렸다.

수험생은 천신만고 끝에 6분 뒤인 8시 3분께 시험장에 도착했고, 별문제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군산에서는 배탈이 나 시험장에 늦을 뻔한 수험생이 7시 45분께 다급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게다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표와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한 수험생은 경찰에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5㎞ 정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다급하게 수험생 집으로 향했지만 때는 이미 입실 시간이 임박한 오전 8시 정각이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해당 교육청에 임시 수험표 발부 요청을 하고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이날 경찰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례는 20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 국어 영역을 치른 수험생 A(22)씨가 긴장한 탓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전북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낮 12시 42분께도 같은 증세를 보인 수험생 B(20)씨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은 모두 아무 이상 없이 시험장으로 입실해 차분하게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안다"면서 "그동안 고생해온 수험생들의 노력이 잠깐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적극 도울 수 있어서 매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 정답은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의 시험까지 모두 종료된 이후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조석창,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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