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선양사업회(회장 유희태)는 17일 79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완주군 비봉면 장승공원에서 고흥 유씨 집안 9명에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일문구의사란 한 집안에서 의사가 9명이 나왔다는 것이고 그 주인공은 유치복,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이다.

이 행사는 일제치하 의병사에 공을 세워 항일 애국사에 큰 족적을 남긴 9의사의 숭고한 넋과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1905년 11월 17일 체결된 을사조약의 치욕을 잊지 않기 정해진 순국선열의 날에 열렸다.

올해도 의미 있는 추모 행사에 후손들의 교육적 현장이 되도록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했고, 해마다 민들레포럼 창립기념일에 전달했던 민들레홀씨 장학생으로 선정된 청소년들에게도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민들레홀씨 장학금은 민들레포럼 회원 3,000여명이 매달 적립한 회비와 선한 일에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올해는 청소년 66명에게 전달하였으며 올해까지 총 9회에 걸쳐  375명에게 총 일억삼천만원을 전달하였으며 행사시에 화환을 받지 않고 사랑의 쌀을 3,470포대(10kg기준)를 받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였다.

유영석 의사에 증손이자 선양사업회 이사장인 유희태 대표는 “10년이 지나면 거의 다변하고, 100년이면 잊혀지는 게 세상만사라지만 일제 강점기 분연히 일어섰던 독립의사들의 충정을 다시 한번 새기면서 차가운 날씨 가운데 추모행사에 참여하여 뜻을 모아주신 분과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민의 눈은 맑아지고 귀는 순해져야 한다.

국민의 무딘 가슴을 뚫어주는 무기는 오로지 역사 교육이다.

참된 인간의 길을 헤매다 쓰러져간 고혼들을 능멸하는 일이 없이 호연지기를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고흥 유씨 종친회장과 일문구의사 유가족, 박성일완주군수 , 송성환도의장, 완주군의원, 보훈가족, 보훈청과 교육청 관계자, 비봉초등학교장과 학생들, 인근주민 등 각계각층의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의사의 항일운동 활동 보고를 시작으로 헌화, 추모연주, 만세삼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한편 선양사업회는 전북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우리 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항일운동 성역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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